Page 13 - 에코힐링 35호(2022년) 여름호
P. 13
산림복지현장
2 3
1 국립제천치유의숲 전경
2 활인심방숲테라피
3 산림 기체조
숲과 나란히 호흡하기 천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선경 산림치유지
숲길에 들어오면 모든 근심, 걱정들이 숲속으로 사 도사를 따라 숲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오일을 한두
라진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숲의 고요가 온 방울 손바닥에 떨어뜨려 주면 두 손바닥을 가볍게
몸에 닿는다. 숲이 주는 고요는 파도와 함께 끝없 눌러 비빈 후 코끝으로 가져가 숲의 피톤치드 향
1 이 몰아치고 부서지는 바다의 고요함과는 또 다른 기와 함께 깊고 부드럽게 들이마신다. 나무와 흙이
고요를 선사한다. 숲의 고요는 모든 게 멈춘 듯, 세 내뿜는 공기를 뱃속 깊숙이 들이마시고 내 몸 안의
초록빛 머금은 숲과의 교감, 영상을 상과 떨어진 듯하지만, 바람결에 흩날리는 나뭇잎 독한 기운을 뱉어낸다. 피톤치드 호흡을 유지하며
시청해
보세요 소리와 신선한 숲의 내음을 품고 우리의 몸으로 부 신체의 무게중심이 발뒤꿈치에서 엄지발가락으
국립제천치유의숲 딪쳐 온다. 높은 나무와 무성하게 자란 잎은 그늘 로 전달되도록 걸으며 숲속 깊숙한 곳으로 향한다.
이 되어 내가 가는 길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렇게 곧게 뻗은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마주하
나 자신을 온전하게 숲에 맡길 수 있는 국립제천치 며 두 눈에 가득히 신록을 담았다. 온전히 숲과 교
여름의 시작, 초록빛을 가득 머금은 숲이 떠오른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늘어선 흙길 위에서 숲의 소리 유의숲에서 산림치유인자를 만나게 된다. 감하며, 걸음을 신경 쓰며 걸으니 땀이 살짝 나기
를 들으며 일상에 지친 나에게 쉼을 선물하고 싶다. 숲으로 떠나보자. 도 했지만, 이내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이선경 산림치유지도사의 활인심방숲테라피 프로 준다. 숲의 가운데쯤 나무데크가 널찍하니, 펼쳐져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을 거닐다 만나는 햇살이 반갑다. 바람에 실려 온 시원한 내음은 스트 그램은 내 안의 소리를 듣고, 소리로 내뱉으면서 있다. 이곳에서 활인심방 산림 기체조를 시작했다.
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일상의 소음을 잊고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 줄 국립제천치유의숲을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퇴계 이황 선생의 활인심방 동작보다는 소리를 내고 듣는 게 중요하다. 소리의
찾았다. 을 활용한 산림치유테라피는 한방 특화도시인 제 진동을 통해 몸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CO HEALING 2022 SUMMER VOL_35 12ㅣ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