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에코힐링 35호(2022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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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의 탄생





                                   “숲에서 오감을 집중하면                                                                                 내로라하는 예술가가 ‘숲’으로 왔다. 염현진 씨는 개인전 11회,              Q1 산림치유지도사에 도전하신 계기가 있나요?
                                                                                                                                 아트페어 및 기획초대전 350회를 치를 만큼 인정받는 설치미                 A1 숲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어머니의 품 같은 마음의 고향입니
                                            치유가 됩니다”                                                                             술가다. 우연찮게 숲해설가에서 산림치유지도사로 현재는 국                   다. 처음에는 꽃 이름, 나무 이름이나 배울 취지였는데, 그걸 알아
                                                                                                                                 립산음치유의숲에서 ‘산림치유지도사’로 근무하며 숲을 찾는                   가다 보니 자연히 ‘숲해설가’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주로 수업을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미술과 산림치                  했죠. 이후 여기저기서 ‘치유’에 대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고, 저
                                           산림치유지도사 염현진
                                                                                                                                 유를 융합한 ‘오감드로잉’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가자들로부터                  도 ‘산림치유지도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치유사로 활동하면
                                                                                                                                 호응을 얻고 있다. 작품생활을 하고 있는 설치미술가인 그만이                 서 느낀 건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정신도 젊어지더라고요.

                                                                                                                                 할 수 있는 발상이다.                                      ‘숲’이라는 치유 공간에 모여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연을 경험하는
                                                                                                                                                                                   게 저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Q2 자격증 준비를 어떻게 하셨나요?
                                                                                                                                                                                   A2 산림청 사이트의 루트를 따라 ‘2급 산림치유지도사’에 도전
                                                                                                                                                                                   했습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관련학과 전공자 또는 산림복지 관
                                                                                                                                                                                   련 경력을 가지고 양성교육기관 이수 후 자격검정을 치르게 됩

                                                                                                                                                                                   니다. 관련 학과가 아니기에 산림교육의 경험은 큰 보탬이 되었
                                                                                                                                                                                   습니다. 인체생리학 외 폭넓은 커리큘럼도 배움의 열정 앞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숲해설가’에 이어 ‘산림치유지도사’로
                                                                                                                                                                                   서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2
                                                                                                                                                                                   Q3 ‘오감드로잉’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세요.
                                                                                                                                                                                   A3 숲에는 우리의 오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많은 치유 인자
                                                                                                                                                                                   가 존재합니다. ‘오감드로잉’은 흙냄새(지오스민)와 솔잎(피톤치
                                                                                                                                                                                   드)을 물감 삼아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숲의 향기를 공감각

                                                                                                                                                                                   적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감을 자극해 숲의 냄새와 소
                                                                                                                                                                                   리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소통을 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합
                                                                                                                                                                                   니다. 참여자와 저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참여
                                                                                                                                                                                   자가 “치유가 되네요.”라고 말씀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죠.


                                                                                                                                                                                   Q4 치유 연계 설치미술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A4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인 설치미술 ‘강을 만들다’는 가족의 생

                                                                                                                                                                                   활 기록을 광목천에 수놓은 작품입니다. 누구나 비밀의 정원에
                                                                                                                                                                            3
                                                                                                                                                                                   아픈 과거를 묻고 살아가지요. 하지만 비밀의 정원의 커튼을 열
                                                                                                                                                                                   고 상대방과 아픔을 공감할 때 비로소 치유할 수 있다는 메시지
                                                                                                                                                                                   를 담았습니다.

                                                                                                                                               ①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면서 열심히 해요.                             1        염현진 산림치유지도사
                                                                                                                                염현진 지도사의
                                                                                                                                                                                                                2        오감드로잉 프로그램
                                                                                                                                  자격증 준비       ②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합격해요.                            3        치유 연계 설치미술 관람
                                                                                                        1                            Tip       ③   숲에서 들리는 오감에 집중하며 숲과 친해지세요.

          ECO HEALING  2022 SUMMER  VOL_35                                                                                                                                                                                 22ㅣ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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