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에코힐링 2021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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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유독 아이들과 아빠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해먹, 나무에 설치
                                                                                                                                                                                   mini INTERVIEW
                                                                                                                                 한 홀드를 잡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몽키 클라이밍 등 모두가 두
                                                                                                                                 루 즐길 수 있는 놀잇감이 즐비했다. 김경포 과장이 한 시간의 자
                                                                                                                                 유시간을 주자, 참가자들이 각자 취향에 맞는 놀이기구로 향했
                                                                                                                                 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숲 속은 그야
                                                                                                                                 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이, 한 시간이
                                                                                                                                 지날 무렵이면 아이들보다 더 즐거워합니다. 마음 속에 숨어 있

                                                                                                                                 던 순수함을 이끌어 내는 힘이 숲에 존재하는 것이죠. 그렇게 한
                                                                                                                                 바탕 웃고 땀 흘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내일을 더욱더                 आ਷ ݽف੄ ૌѢ਍ ֥੉ఠੑפ׮
                                           몽키 클라이밍                                                                               힘차게 살아갈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여기 오신 의료진이 받은 맑
                                                                                                                                                                                    숲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가만히 구경하는 어른
                                                                                                                                 은 기운이 환자들에게도 전해져서, 더 많은 사람이 건강을 되찾
                                                                                                                                                                                    들이 많아요. 그럴 때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는 놀이를 알
                                                                                                                                 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밧줄 그네                                                                                                                                                                    려 드리면 금세 순수함이 발현되죠. 결국 숲을 마음껏 즐
                                                                                                                                 정해진 한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곳곳에서 아쉬운 기색이
                                                                                                                                                                                    겨도 괜찮다는 사실을 느끼시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산림
                                                                                                                                 보였지만, “숲은 늘 여기에 있으니 언제든 또 오시면 된다”는 김경
                                                                           밧줄 짚라인                                                                                                   레포츠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주
                                                                                                                                 포 과장의 말에 금세 기운을 차린 의료진과 가족들이다. 자연과
                                                                                                                                                                                    저 말고 국립춘천숲체원을 찾아 주세요. 숲을 즐거운 놀이
                                                                                                                                 함께하는 행복을 알았으니, 이들은 일상에 지칠 때마다 어머니에
                                                                                                                                                                                    터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게 안기듯 편안한 마음을 품고 숲으로 향할 것이다. 숲이 선사하
           길이의 보조 밧줄이 모든 참가자에게 하나씩 돌아갔다. 곧 밧줄               숨을 고르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말했다. “어른들이 밧줄을 당겨
                                                                                                                                                                                    김경포_ 국립춘천숲체원 산림레포츠팀 과장
                                                                                                                                 는 힐링과 재미를 찾기 위한 이들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을 활용한 스트레칭이 시작됐다. 반의 반으로 접은 밧줄을 머리               주니 아이들이 굉장히 즐거워하네요. 방금 한 햇님 밧줄 놀이처
           위로 쭉 올리자 자연스럽게 어깨 스트레칭이, 좌우로 밧줄을 숙               럼 아이들이 밝게 클 수 있는 환경을 어른들이 만들어 준다면 우
           이자 허리 스트레칭이 됐다. 발목에 댄 밧줄을 잡아당기는 하체               리의 내일이 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요?” 사뭇 감동적인 메시지
           스트레칭도 이어졌다. 앉은 채로 마주 본 두 명이 서로 엮은 밧줄             에 모두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을 당기며 일어서는 동작에서는 곳곳에서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김경포 과장이 충분히 몸을 푼 일행 앞에 원형의 밧줄을 내밀었
           다. “이곳에 각자 받은 밧줄을 고리매듭으로 연결해 보세요.” 참             밧줄놀이로 실감한 숲의 진면목
           가자들이 수십 개의 밧줄을 원형으로 묶자, 둥근 해가 총천연색               마침내 일행이 [밧줄로 꽁꽁 숲밧줄놀이]의 무대인 PLAY숲에 도
           의 햇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름하여 햇님 밧줄이              착했다. 너른 숲 속 마당 곳곳에 설치돼 있는 갖가지 밧줄 놀이기
           라는 놀이인데요. 이제 가운데에 한 사람씩 올라탈 거예요. 이 상             구를 발견하자, 참가자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김경포 과장이
           태에서 다른 사람들이 밧줄을 당기면 올라탄 사람이 햇님처럼 떠               놀이기구를 하나씩 설명해 나갔다. 앞뒤로 흔들흔들거리는 그네

           오르겠죠?” 아이를 태운 뒤 신호에 맞춰 밧줄을 세 번 당기자, 트            다리 시범을 보인 아이에게 격려 어린 박수가 쏟아졌다. 외줄타
           램펄린을 탄 것처럼 아이의 몸이 둥실둥실 떠올랐다. 밧줄에서                기와 비슷한 슬랙라인에 오른 아빠가 걱정됐는지, 딸이 냉큼 손
           내려온 아이가 깔깔대며 외쳤다. “배가 간질거리는 게 꼭 놀이기              을 잡고 지지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다른
           구 탄 것 같아요!” 어른들도 기발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했             참가자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자유롭게 매달리거나 오르내릴 수 있도록 엮인 거미줄

           생각 이상으로 호응이 좋았던 덕분에, 아이들은 한 명도 빠짐없               타기, 꽤나 빠른 속도로 탑승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밧
           이 두 번씩 햇님 밧줄에 올라탔다. 김경포 과장이 놀이를 마친 뒤             줄 짚라인, 상쾌한 피톤치드 바람을 마음껏 맞을 수 있는 밧줄 그



                                                                                                                                                                                                               ECO HEALING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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