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37호) 에코힐링 겨울호_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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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산림치유원은 소백산 자락 묘적봉과 문필봉 아래 위치한 국내 최
            대 규모의 산림치유시설이다. 건강증진센터, 주치·문필마을 숙박시설, 수(水)치유센터, 치유숲길 등 다
            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높디높은 하늘과 찬연스레 비치는 햇살 아래, 숲에서 건강의 해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모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범사업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산림
            치유 체험과 더불어 지속적인 건강생활을 위한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찾아왔다.































            스모비를 손에 쥔 참가자들                                            참가자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지도사






                                건강을 벌다                                   흔들 때마다 구슬이 움직이며 저항과 진동이 발생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하여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한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본격적으                다. 나무들이 흔들리고 발끝에서 낙엽 밟는 소리가
                                로 숲길을 산책하기에 앞서 복잡한 일상에서 지친               버스럭 난다. 자연의 소리와 냄새에 휩싸여 운동에
                                몸과 마음 상태를 점검한다. 체성분 검사, 스트레              열중하다보니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마에 땀이 맺
                                스 검사, 심벽변이도 측정 및 상담이 이루어진다.              히기 시작한다.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다음은 높게 솟은 나무 사이사이에 걸린 해먹에 누

                                ‘다스림 숲 나들이’를 떠나기 전 천천히 허리를 돌             울 차례다. 담요를 덮고 고요함에 기댄다. 머릿속
                                리고, 손목과 발목을 풀며 긴장으로 굳어 있던 근              을 어지럽히는 고뇌를 떨치기에 제격이다. 가만히
                                육을 이완시킨다. 울창한 숲속에서 완만한 경사의               눈을 감고 온몸으로 숲을 느끼는 이들, 새소리와
                                나무데크가 이어지는 문드레미길. 걷는 이들의 양               벌레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 하늘에 뜬 구름을
                                손에는 스모비가 하나씩 들려 있다. 스모비는 파킨              바라보는 이들. 각자의 방식으로 산림치유의 시간
                                슨병을 진단 받은 운동선수가 개발한 도구로, 플라              을 만끽했다.
                                스틱 튜브 안에 쇠구슬이 들어 있다. 팔을 세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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