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에코힐링 18호(2018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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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초미세먼지 증가 원인 이 거주하면서 발생한 각종 대기오염물질은 쉽게 표현하자면 수직
과 수평으로 순환한다. 그러나 수직, 수평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미세먼지 경보 우, 대기는 정체된다. 겨울철 북서계절풍은 여름철 남동계절풍보다
빈도 증가 등의 이상 현상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6년 상대적으로 풍속이 낮은 일수가 많다. 최근 도시화에 따라서 대기오
전국 및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농도는 26㎍/㎥으로 WHO 권 염물질 농도가 높아지면 태양복사에너지는 지면에 도달하기 힘들
고기준인 10㎍/㎥ 및 주요 도시(도쿄 13.8, 런던 11, 2015년 기 어서, 대기혼합고는 낮아지고, 대기정체는 심해진다. 그래서 봄철과
준) 대비 2배 정도 높다. 또한 최근 초미세먼지 경보 건수 변화 겨울철은 여름철보다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최근 인구
는 2016년에 90건이었으나, 2017년 129건으로 1.4배 증가하고 의 92%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지역의 미세먼지 나쁨일수가 증가함
있으며, 특히 올해 1월에 서울시 미세/초미세먼지 지수 나쁨 이상 에 따라 도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도시숲이 다수 필요하고 질적
일수는 연속 5일을 기록하였다. 으로 미세먼지를 더 저감하도록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무는 어떻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까?
PM2.5 대기 중 미세먼지가 숲 밖에 다다르면, 미세먼지의 확산 면적이 감
소와 유속이 저감되면서 차단 기작에 의해 농도가 낮아진다. 나무
Month 와 나무가 모인 숲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수관층에서 지면으로 낙하
그림1 서울시 중구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분석(자료:환경부, 2015) 되는 침강 기작에 의해서 잡힌다. 미세먼지는 나뭇잎의 기공에 의
한 흡수 기작으로 잎에 잡히게 되고, 잎 표면, 줄기와 가지에서 미세
2015년 서울시 중구의 초미세먼지 자료를 입력하여 분석한 결과, 1 먼지를 붙잡아 두거나 잎의 분비물로 부착하는 흡착 기작에 의해서
월부터 5월까지 농도가 높고, 6월부터 9월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지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진다. 즉, 차단, 침강, 흡착, 흡수 기작에 의해
않다가, 다시 10월부터 12월까지 높아진다. 왜 그럴까? 우리 인간 서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진다.
2017년 수행한 중국 북경임업대학 유신사오 교수팀의 연구결과
에서 침엽수, 활엽수, 혼효림, 관목숲에서 위 네 가지 기작별로 저감
율을 분석한 결과, 침강 비율이 높았고, 차단, 흡착, 흡수 순이었으
며, 관목숲의 흡수율이 가장 높았는데, 0.24% 였다. 따라서, 미세
흡수
차단
흡착 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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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나무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