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에코힐링 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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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시간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대상 나눔의 숲 캠프를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세요
INFO
국립청도숲체원
위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로 755
주요 프로그램: 산림복지전문가 심화교육,
교원 산림교육 직무연수, 생활목공체험,
녹색자금 숲체험교육
문의: 054-370-8506
로 한다. 주인공으로 뽑힌 사람들 주
변에 나무 블록을 높이 쌓는 것이다.
반복적인 동작이지만, 시간이 흐를
카프라 블록으로 집 짓기
수록 칸칸이 올라가는 모습에 성취
감이 느껴진다. 잡념은 사라지고,
오로지 균형을 맞춰가며 탑 쌓기에
몰입하는 사람들. 드디어 주인공 머리보다 높게 쌓이자, 창
문과 문까지 만들어 멋진 은신처를 완성했다. 이젠 정리할
시간. 정성스레 쌓은 만큼, 부술 때는 살짝 아쉬운 표정도
보였지만, 참가자들은 ‘와르르’ 통쾌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
로 무너지는 모습에 스트레스가 풀리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며 웃는다.
카프라 블록 놀이 카프라 블록으로 은신처 만들기
빗소리를 들으며 씩씩하게 숲길을 걸어요
숲에서 아픔을 치유하며, 우리 가족이 살고 싶은 집은? 아홉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이 꿈꾸는 집을 짓기 시 점심 식사 후, 숲길 산책이 이어졌다. 아침부터 불던 거
새롭게 꿈과 희망을 찾아요!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자동차사고 피해가족을 대상으 작한다. 꼼꼼하게 실내를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센 비바람이 조금 약해진 틈을 타 가까운 숲길을 걸어 보
로 진행되는 2박 3일 숲 캠프 둘째 날. 가을 태풍으로 텃밭이나 정원을 꾸미는데 중점을 두는 사람도 있다. 시 기로 한 것. 우비를 챙겨 입은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타거
국립청도숲체원 첫째 날에 이어 아침부터 거센 비바람이 부는 가운 간이 흐르자 멋진 집이 하나 둘 탄생한다. 나, 서로 밀어주며 국립운문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진 숲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대상 숲 캠프 데, 아늑한 실내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의 설명에 따 “제 미래 꿈은 크루즈 여행인데요. 그래서 집이 아닌 커다 길을 따라 걷는다.
라 여섯 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높이높이 탑 쌓기에 란 배를 만들었어요. 배 옆에 거센 파도도 표현했고요.” “저 앞을 보세요. 잎이 넓은 활엽수들이 대부분이죠? 그런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몰입하며 카프라 블록 놀이가 한창이다. “저는 다람쥐 아파트를 지었어요. 내부는 미로처럼 다 연결 데 잘 살펴보면 멋진 금강소나무 한 그루가 잘 자라고 있어
올해 2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산림복지시설에서 자동차사고 피해가족을 “카프라는 나무 조각으로 이뤄진 교구인데요. 네덜란 이 되어 있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죠.” 요. 이곳은 침엽수가 자라기엔 힘든 환경이지만 포기하지
대상으로 숲 캠프를 지원해오고 있다. 드어로 요술 나무 판자라는 뜻이죠. 각 나무 조각들 “저는 천장을 개방형으로 지었어요. 밤 하늘 별빛도 구경하 않고 저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저 소나무의 강
9월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은 3:5:15의 황금비율로 되어 있어 구조물을 만드는 고, 따뜻한 햇빛도 그대로 담을 수 있죠. 창문도 크게 뚫었 인한 생명력이 느껴지죠? 소나무처럼 여러분도 희망을 잃
진행된 숲 캠프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지부의
데 적합하거든요. 덕분에 요술처럼 다양한 모양의 구 어요. 기분 좋은 바람이 언제나 솔솔 불었으면 하거든요.” 지 마시고, 당당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사고 피해가족 아홉 명이 함께했다.
조물들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자, 시험삼아 높 참가자들은 작품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레 꿈과 미래를 털어 산림치유지도사의 말에 참가자들은 꿋꿋하게 서있는 소
갑작스러운 사고로 몸과 마음에 아픔을 간직한 참가자들이
숲에서 서서히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현장을 소개한다. 이높이 쌓아봤다면 이젠 상상력을 발휘해 앞으로 살 놓는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자연스레 행복의 미소 나무를 한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빗소리와 숲에서
글+사진 편집실 고 싶은 집을 만들어보세요.” 가 감돈다. 이번엔 카프라를 이용해 은신처를 만들어 보기 뿜어져 나오는 건강한 기운을 고스란히 받으며 힐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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