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에코힐링 2021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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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내일을 꿈꾸다      함께 성장하는 숲





                                                  지역문화와 산림치유를 접목해 색다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한 국립양평

                                                  치유의숲에서 30여 명의 산림복지전문가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진
                                                  행됐다. 산림치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선사한 현장을 소개한다.
                                                  글/사진. 편집실

          산림치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조선시대 산림휴양문화’ 강의                                               백난영 센터장의 '산림치유 인문학' 강의

          국립양평치유의숲                                지역문화와 산림치유를 접목시키다

          산림복지전문가                                 국립양평치유의숲이 조선시대 선비의 산림휴양문화를 반영한 산림치유 프로                                         “별서정원이란 선비들이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연을 누리며 철학을 향유했던 정
                                                                                                                                 원을 말하는데요. 살림집과는 별도로 경관 좋은 곳에서 문하생이나 벗들과 시를 교
                                                  그램 ‘풍림(風林)’을 개발,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풍림은 양평 지역의 택당 이
          역량강화 프로그램
                                                  식 선생이 향유한 동계 8경을 비롯해 우리 선조의 풍류와 철학을 접목한 프로                                     류하며 말 그대로 힐링했던 곳이죠. 이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산림휴양문화가 꽃피었
                                                  그램으로, 2020년 산림복지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5월 21                                   고, 지금의 산림치유와도 연결됩니다.”
                                                                                                                                 첫 시간은 이재근 교수의 ‘조선시대 산림휴양문화’ 강의가 진행됐다. 소쇄원을 비롯
                                                  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된 ‘선비의 봄나들이 사춘기(士春期) 힐링캠프’
                                                                                                                                 해 다산정원, 부용동정원 등 대표적인 별서정원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이어지자, 참
                                                  마지막 날, 30여 명의 산림치유지도사를 대상으로 풍림을 테마로 한 역량강화
                                                                                                                                 가자들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흥미롭게 경청했다. 이어 ‘산림치유와 인문학’ 강의를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풍림’과 연계, 양평의 문화적 가치와 특산품 그리고
                                                                                                                                 진행한 백난영 센터장이 지역문화유산과 연계한 산림치유 개발의 필요성과 가능성
                                                                                                                                                                                                  도시락 생산업체를 활용해 만든 ESG(‘Environment’,
                                                                                                                                 을 설명했다.                                                          ‘Social’, ‘Governance’) 가치 실현 도시락
                                                                                                                                 “숲에서 활동하는 산림치유지도사가 주축이 되어 지역문화와 역사 콘텐츠를 발굴해
            '풍림' 산림치유 프로그램                                                                                                                                                                        선비도시락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풍림 사례를 통해 우리 노력
                                                                                                                                 에 따라 얼마든지 색다르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전 강의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선비의 풍류와 양평 특산품인 부추
                                                                                                                                 및 돼지고기가 들어간 ‘선비 도시락’을 먹었다. 또한 선비들의 봄나들이 사춘기 힐링
                                                                                                                                 캠프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로컬 푸드를 맛보거나 각종 전시회를 둘러

                                                                                                                                 보며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 1시가 되자 본격적으로 숲에서 풍림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숲길 걷기


                                                                                                                                 숲에서 나만의 행복한 경험을 찾다
                                                                                                                                 “두 사람이 대나무 막대를 두고 마주 선 다음, 박수를 쳐 보세요. 막대가 쓰러지기 전
                                                                                                                                 에 다시 막대를 잡는 게 쉽지 않죠? 대나무는 예로부터 올곧은 선비의 기개를 상징했

                                                                                                                                 는데요. 이처럼 기개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답니다.” 박현수 산림치유지도사 설명에 따
                                                                                                                                 라 참가자들이 대나무 막대를 사이에 두고 박수를 치자, 초반엔 여기저기 막대 쓰러
                                                                                                                                 지는 소리와 함께 웃음꽃이 피어난다. 시간이 흐르자 다들 어렵지 않게 막대를 잡아
                                                                                                                                 낸다. 이어 참가자들이 커다란 원 모양으로 선 다음, 오른 방향으로 이동하며 옆 사람
                                                                                                                                 막대를 재빨리 잡아본다. 초반엔 다들 어렵지 않았으나, 점차 한 발씩 뒤로 가면서 원



                                                                                                                                                                                                               ECO HEALING    40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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