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에코힐링 2021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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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내일을 꿈꾸다 나눔의 현장
미소 천사들의
숲속 힐링캠프
국립횡성숲체원 녹색자금(복권기금) 숲체험·교육사업
녹음 짙은 국립횡성숲체원에 해맑은 웃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상지대학교 발달장애인통합지원센터에 다니는 발달장애인 아이들과 가족들이
녹색자금(복권기금) 숲체험·교육사업의 지원을 받아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 것.
숲과 함께 주말을 즐기는 이들의 표정에는 여유와 힐링이 깃들어 있었다.
글/사진. 편집실
밧줄 놀이터 클라이밍장 성벽 오르기 카프라 프로그램
설렘 속에서 마주한 힐링 동반자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 졌으니, 다들 얼마나 애가 탔을까. 국립횡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매년 녹색자금(복권기금)으로 산림복지 성숲체원의 우거진 대자연은 그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 주기에 더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없이 좋은 힐링 동반자가 될 터였다.
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숲체험·교육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오감체험장의 데크로드를 걸으면서 숲을 온몸의 감각으로 느낄
녹색자금(복권기금)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거예요. 특별히 친구들을 위해 재미있는 놀이도 준비했죠. 지금
제58조에 따라 산림환경 보호·산림 기능 증진·산림자원 조성 등 부터 오감을 활짝 열고 마음껏 숲을 즐겨 주세요.”
에 드는 사업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복권 수익금과 녹 산림치유지도사의 흥미를 돋우는 이야기에 박수가 절로 터졌다.
색자금(복권기금) 운용 수익금으로 조성됐다. 이번에는 상지대학 이들의 힐링 캠프는 이렇듯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
교 발달장애인통합지원센터에 다니는 발달장애인 아이들 및 가
족들이 녹색자금(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숲 체험에 나섰다. 참가자 다채로운 놀이로 오감을 만족시키다
들이 오감체험장 앞 나무 그늘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숲체험·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와 아름다운 새소리가 데크로드를 따라 걷
교육 1일차 첫 번째 프로그램 ‘우리숲가(家)’가 이제 막 시작되려 는 일행을 반겼다.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이리저
던 참이었다. 교사 한 명이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리 시선을 돌리는 사이 가족들이 그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
“발달장애인 학생 대상으로 방과 후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 겼다. 오감체험장은 이름 그대로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희 센터는 2019년 문을 열었는데요. 코로나 19 때문에 외부 활동 시설로 가득했다. 주변에 서식하는 각종 나무들의 겉면을 만지고
을 할 수 없으니 아이들이 상당히 갑갑해 했습니다. 녹색자금(복 자연스럽게 특징을 알 수 있도록 꾸며진 나무 두드리기, 숲속 한
권기금) 지원을 받아 쾌적한 숲에 오게 되어 다들 꽤나 들떴답니 가운데 마련된 클라이밍장 성벽 오르기, 새와 곤충의 울음소리를
다(웃음).”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연의 소리가 차례로 아이들의 관심을 듬
다채로운 신체활동은 발달장애인의 신체적·정서적 성장과 안정 뿍 받았다. 뒤이어 밧줄로 흥미로운 놀이시설을 구성한 밧줄 놀
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발달장애인들에게 신체활동은 이터가 보이자, 아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매우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감염병 사태로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 눈빛이 기쁨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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