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에코힐링 2021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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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짰
는데, 이렇게까지 즐거워하시고 잘하시니 그 모습을 곁에서 지
켜본 제가 다 뿌듯하네요. 녹색자금(복권기금) 숲체험 · 교육사
업을 통해 오시는 분들의 상황이 서로 다른 만큼, 일정을 구성
할 때 각 참가자들에게 꼭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행복과 힐링을
마음껏 누리고 가신다면 담당자로서 바랄 게 없습니다!”
어느새 국립횡성숲체원에서의 1일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다음
날 아침까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참가자들은 2일차 힐링 미 곤충 낚시
션 트레킹까지 무사히 마친 뒤 한결 평온해진 몸과 마음을 안고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가족들과 함께 숲에서 만든 소중한 추억
은 아이들을 한층 밝은 미래로 인도하는 초록빛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호호바 오일 마사지
m i n i IN T E R V IE W m i n i IN T E R V IE W
“숲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정적인 활동만 있을 줄 켜켜이 쌓아 올린 소중한 추억
알았는데,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시설들이 가득해서 좋네 작은 나무칩을 쌓아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원목교구 카프라 편안한 마음으로 숲을 즐겨 주세요 저보다 아이가 더 산을 좋아해요
요. 게다가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으니, 이보다 (Kapla)는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 및 소근육 발달에 긍정적인 영 숲에서 미소 짓는 참가자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큰 보람 아들이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강원도 수영 대표를 할
더 좋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예요. 무엇보다도 향을 미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이 카프라 놀이로 구성된 이유다. 을 느끼는데요. 요즘처럼 아스팔트 속 삶이 당연한 세상 정도로 활발해요. 그러다 보니 코로나 19로 체육시설이
아이들이 저렇게 밖에서 마음 놓고 신나게 노는 걸 보니 정말 감 숲에서 내려온 일행이 배움방에 당도하자 산림치유팀 정예운 주 에서 숲에 머무는 기쁨을 알려 드렸다는 사실 하나만으 문을 닫은 이후에는 줄곧 함께 산을 다녔는데요. 지금은
개무량해요!” 임이 웃는 얼굴로 이들을 맞이했다. “그럼 지금부터 힐링궁전 만 로도 녹색자금(복권기금) 숲체험·교육사업의 의미는 충 주말에 산을 안 가면 무척 아쉬워할 정도로 숲과 산을
숲해설사가 너른 공터로 참가자들을 불러 모았다. 들판 · 나무 · 땅 들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카프라를 앞에 둔 참가자들에게 마을 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편안한 마음으로 숲을 즐 사랑하는 소년이 됐어요. 당연히 국립횡성숲체원에서의
속 · 물속 등 자연 생태계를 한데 모은 그림을 펼친 뒤 개미 · 딱정 만들기와 탑 쌓기라는 두 가지 과제가 주어졌다. 두 조로 나뉜 이 겨 주세요. 이것이 곧 저희의 행복입니다. 1박 2일도 물론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답니다.
벌레 · 사슴벌레 등의 모형을 건네자, 아이들이 곤충이 살 만한 곳 들이 각자 원하는 모양의 건물을 올린 뒤 도로와 담으로 마을을
에 모형을 내려놓았다. 곤충카드를 흩뿌린 뒤 자석 낚싯대로 카드 알차게 표현했다.
를 하나씩 낚는 곤충 낚시와 과녁에 콩주머니를 던져 점수를 얻는 한편 두 번째 과제인 탑 쌓기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하나로 힘
놀이도 이어졌다. 즐겁게 땀 흘린 아이들과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을 합쳤다. 아이들은 안쪽에서 가족들은 바깥에서 나무칩을 쌓
통나무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며 호호바 오일 마사지와 고요한 명 자 거대한 원형의 탑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이
상의 시간을 즐겼다. 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 새와 벌레가 우는 소 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한쪽에는 출입구를 만들었다. 준비
리, 하늘로 솟은 진녹색 나무들, 청명한 공기와 기분 좋은 산내음이 된 나무칩이 모두 탑의 벽으로 변신하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정예운 참가자 정상미 씨
국립횡성숲체원 산림치유팀 주임 강원도 원주시
일행에게 심신의 치유를 선사했다. 듯 환호성을 질렀다. 정예운 주임이 감탄사와 함께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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