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에코힐링 2021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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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의 초대      산림복지 현장





          오롯이 나 자신과 만나는


          특별한 힐링



          ‘장애인 보호자 숲케어’ 프로그램




           온전한 휴식이 필요한 장애인 보호자를 위해 대전 지역 여러 기관이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 ‘장애인 보호자 숲케
           어’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프로그램 내내 보호자들이 아이들과 떨어져 숲에서 초록빛 힐링의 시간을 보낸 현장을

           소개한다.
           글/사진. 편집실





           지역 상생 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다

           “장애인 보호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온전한 휴식이 아닐까요?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애인 지원 사업 80건 중 가
           족 지원 사업은 3건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미비한 편이죠. ‘장애인 보호자 숲케어’ 프로그램은 복지 사
           각지대에 놓인 보호자들이 양육과 부양의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이경훈 민관상생협력팀장은 장애인 보호자 숲케어 프로그램에서 ‘장애인-돌봄 가족 분리형’ 운영을 가장 큰 특
           징으로 꼽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만큼은 아이와 떨어져 보호자 혼자 오롯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전 지역의 여러 전문 기관들이 힘을 보탰
           다고 강조한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 10개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구축돼 있는데요. 2019년 대전지역문제해결
           플랫폼에 장애인 가족 지원의 필요성을 의제로 제안하여 채택됐습니다. 대전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해법을 고민
           한 결과, 장애인 보호자 숲케어 프로그램이 완성됐지요. 올해로 세 번째 운영하는데요. 해마다 민간 기업의 참여
           가 늘어나 올해는 총 6개 기관이 함께해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통나무 명상
           이 팀장은 장애인 보호자 숲케어 프로그램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비롯해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대전마케팅


                                                                                                                                                공사, ㈜한전원자력연료와 사회적협동조합 가치플러스, 세상만사 등 6개 기관이 한마음이 되어 공연 지원, 프로

                                                                                                                                                그램 진행, 자원봉사자 연계 및 기부금 지원 등 각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상생 협력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숲에서 누리는 초록빛 행복의 시간
                                                                                                                                                1박 2일 일정의 장애인 보호자 숲케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국립대전숲체원 현장을 방문했다. 장애인과 보호자가
                                                                                                                                                분리형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이 1:1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자원봉사자와 1:1 만
                                                                                                                                                남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아이는 높은 곳을 무서워하니 손을 꼭 잡아 주세요.” “화장실 가고 싶은지 먼저 물어봐
                                         골짜기 숲길 산책     아로마 오일 마사지
                                                                                                                                                주세요.” 보호자들은 세심하게 아이의 특징과 당부 사항을 전했고, 자원봉사자들도 꼼꼼히 기록하며 장애 아이들과


                                                                                                                                                                                                               ECO HEALING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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