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에코힐링 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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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의 초대  산림 트렌드 리포트



         건강, 생계, 식량안보, 인간안보 및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이 2℃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보다 대폭 감소하게 된다.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
         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산림을 중심으로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
 모두      으며, 숲과 나무가 기후위기 대응에 최적의 자연친화적 탄소중
         립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그린딜과 연계한
 한마음 한뜻으로  ‘Post-2020 산림미래전략’을 수립·이행하고 있으며, 영국은 현재
         13%인 산림 비율을 2050년까지 17~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00만 헥타르 이상의 신규 산림 조성과 1조 그루 나무
         심기 법률안을 발의했다. 캐나다에서는 향후 10년간 20억 그루
         의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 1,200만 톤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발
         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도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비롯한 국가 주요 미래전
         략의 핵심 탄소흡수원으로 산림을 활용하고자 하며, 그에 맞춰
         산림의 기능을 증진하고자 한다.
                                            탄소흡수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산림의 노령화 때문이다. 심은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지 50년 이상인 노령화된 산림은 생장량 감소로 탄소흡수량도
                                            줄어들게 된다. 임목의 생장량 감소는 탄소흡수량 감소로 이어지
         탄소중립 수단으로 산림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산림이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기능은 점차 저하되고 있다. 2018  게 된다. 우리나라 산림은 1970~1980년대 국토녹화 시기에 집
                                            중적으로 대규모 조림한 후 나무 심기의 양이 급격하게 감소하
         년 기준 국내 산림의 탄소흡수량은 4,560만 톤으로 국가 총 배출
 전 세계적으로 산불과 홍수, 가뭄, 폭설 등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환경적·경제적인 피해
                                            면서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30~50년 된 숲이 전
         량의 6.3%를 산림에서 상쇄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2050년
 가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숲과 나무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적의 자연친화적 해  체 산림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50년 이상 된 산림
 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흡수량이 현재보다 70% 감소한 1,400만 톤으로 떨어질 것으로
                                            의 면적이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50살이 넘는 나
         전망되고 있다.
 글.  조자영(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 산림치유음식연구팀)
                                            무가 전체 숲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 등 생태환경에서는 50살 넘는 나무가 열
                                            대지방처럼 계속 왕성한 생장을 하는 것은 어렵다. 물론 주변 나
 전 지구적 숙제, 탄소중립  위해 1997년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하  무와의 경쟁 속에서도 성장하는 나무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계
 탄소중립은 폭염, 폭설, 한파,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로 대표되  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에 채  속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숲의 나무는
 는 기후위기가 발생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탄소중립이란 사람  택했다. 이어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발효되었으며 우리나라는   30살이 넘으면 실제로 생장량, 즉 탄소흡수량이 감소한다.
 이 활동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  2016년 11월 3일 파리협정을 비준하였다.  산림청이 ‘숲을 가꾸자’에서 ‘숲을 바꾸자’로 슬로건을 내건 이유
 실가스는 나무를 심거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활용하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도 바로 이 때문이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 부문의 목표
 는 방식으로 흡수·제거하여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  2℃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  는 산림의 순환경영과 보존·복원이다. 2050년까지 산림 탄소흡
 (zero)로 만드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  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경우 폭염,   수 능력 및 탄소저장 능력을 증진하고 흡수원을 보존하기 위해
 을 같게 해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한파 등 보통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게 된  잘 심고, 잘 가꾸고, 잘 활용하는 산림 순환경영을 위한 전략을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다. 이 상승 온도를 1.5℃로 제한하게 되면 생물 다양성은 물론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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