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에코힐링 14호(2017 봄호)
P. 34
33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힐링락 프로그램을 감상해보세요. 지친 직장인을 위한 힐링락 프로그램 활기찬 내일을 기대하다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있는 국립장성숲체원은 편백나무가 사시사 거울을 코 끝에 대고 반사된 풍경을 바라
힐링락 프로그램 참가자들 철 푸르다 보니 계절감이 좀 둔한 편이 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와우!"하는
다. 그래도 봄이 되면 겨울과는 사뭇 다 감탄사가 하나 둘 들린다. 평소와 전혀
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편백나무숲으로 다른 풍경에 자신의 시각이 항상 옳지 않
가는 길가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은 연둣 음을 깨닫는 참가자들. 정예솔 씨는 덕분
빛 새싹을 틔우고, 노란 생강나무 꽃들 에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유로움
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것. 이 생겼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러운 생명력이 가 “갈등은 시각 차이 때문일 거예요. 무척
득한 숲에서 일상에 지친 직장인을 위 색다른 느낌이네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한 힐링락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 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걸 경험한 셈이죠.”
다. 이번 참가자들은 충주시청 허가민 새총 쏘기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에겐 특
원과에 근무하는 18명의 공무원들로 청 별한 추억이 됐다. 소원을 빌며 새총으로
렴교육의 일환으로 편백나무숲을 찾았 편백나무 씨앗을 양지바른 곳에 힘껏 날
다. “만남의 광장에서 명상쉼터까지 걸 려보는 프로그램인데, 오랜만에 새총을
어왔어요. 새소리, 바람소리도 들으며 잡아 본다며 활짝 웃는다. 알싸한 편백향
동료와 이야기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몰 이 나는 씨앗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
랐네요.” 록 힘껏 고무줄을 당겨본다. 시원스레 튕
박슬기 씨는 편백나무 가득한 숲을 걷 겨져 나가는 씨앗을 바라보니 절로 스트
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레스가 풀린다.
기분이라고 말한다. 여유를 가지고 걷 “이곳에서 직접 만든 편백 아로마 오일
다 보니 그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 됐다 입니다. 먼저 손등에 발라 천천히 비비며
고. 하지만, 본격적인 힐링락 프로그램 향을 맡아보세요.”
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혜정 산림치유지도사가 모두의 손등에
명상쉼터에 도착하자 정혜정 산림치유 오일을 발라준다. 향긋한 편백향이 금방
지도사는 짝체조를 제안한다. 두 사람이 사방에 풍긴다. 마지막 순서는 꽃차 마시
짝이 되어 서로의 몸에 의지하여 전신 기다. 봄이라고 해도 아직 서늘한 기운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인데, 평소 안쓰던 느껴져 참가자들은 정혜정 산림치유지도
근육이 자극 되어서인지 여기저기서 장 사가 따라 주는 따뜻한 생강나무 꽃차가
난스런 비명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무척 반가운 눈치다.
한바탕 웃은 후, 준비된 매트를 깔고 눕 “숲길을 걸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는 참가자들. 각자 자신의 호흡에 집중 짝짓기 체조를 하며 마음껏 웃었습니다.”
하며 눈을 감는다. 정현노 씨는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오고
“최대한 호흡을 느리게 합니다. 들이 마 싶다며 체험소감을 전했다. 어느새 오후
시는 호흡보다 내쉬는 호흡을 두 배 정 햇빛이 붉게 무르익고 있었다. 숲의 건강
도 길게 하세요. 몸 속을 깨끗하게 비워 한 에너지를 듬뿍 받아서 일까? 참가자
야 맑은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음껏 들은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숲을 나오며
들이마실 수 있죠.” 더욱 활기찬 내일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