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에코힐링 2021 가을호

메타버스와 산림복지서비스의 결합 사례

산림복지란 산림을 국민복지 증진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정책적 개념이다. 산림을 기반으로
한 문화, 휴양, 휴식, 치유,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경제적·사회적·정서적 활동을 이끌어낸
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생애 전 과정에 걸쳐 숲과 함께할 수 있다. 숲태교, 유아숲체험, 산악레포츠 등이 좋
은 예시가 된다. 그렇다면 과연 산림복지서비스에 있어서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먼저 관련
해외 사례들을 살펴보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원들은 가상현실 숲을 만들었는데 이 시뮬레이션 된 숲을 걸으며 기후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하버드대학교 역시 가상현실 숲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

라 나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 과정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VR 기기를 이용해 360도 파노
라마로 숲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홍콩의 경우에는 5G 기반 초실감 도심형 오감 숲 재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더운 여름날에 에어컨이
없는 공간을 다니기 싫어하는 홍콩 사람들을 위해 몽콕과 같이 번화가에 초현실적인 숲을 경험할 수 있는
‘숲에서 숨쉬기(Breathe in the Forest)’ 팝업 스튜디오를 조성한 것이다. 이 아름다운 은신처를 잘 소개하

기 위해 홍콩 최초의 숲 치료사 자스민 누넌스(Jasmine Nunns)가 가이드를 담당한다. 이 팝업 스튜디오를
통해 홍콩 사람들은 직접 숲에 가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팝업
스튜디오 옆에 야영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완전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는 노약자, 장
애인 등 이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산림복지의 간접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상현실
숲을 통한 치유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산림청·농촌진흥청·해양수산부 등 부처 협의체 공동사업으로 초실감 가상현실 치유
공간 재현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산림치유환경 접근기술을 활용한 치유 숲 모델 개발,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 치유 숲 기술 개발, AR·VR 기반 치유 숲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술 개발 등
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3D 영상과 식물의 향기를 기반으로 한 치유정원 체험 관련 기술
개발을, 해양수산부는 ICT·IoT·VR 기술을 활용한 해양치유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주
과학기술원, 이화여자대학교 등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혁신에 힘입어 가능성을 넓히다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AR, VR 기기는 기술혁신에 힘입어 발전하고 있다. 이전에 해당 기기 대중화의 걸림돌
이 된 멀미나 무거움은 물론 디바이스 가격, PC 및 콘솔 연결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친
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기술력이 점차 발전된다면 메타버스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할 것이라 기대된다.
산림복지서비스에 있어서도 AR을 활용해 가상의 산림복지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음성

이나 이미지 등 가상의 객체를 추가해 산림복지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웨어러블 장비에 측정된 생체 데
이터를 활용해 개인에게 적합한 속도의 걷기를 제안하거나 실제 프로그램 참여 전에 가상의 상황을 활용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 연구원들은 가상 참여동기를 부여하고 목표의식을 높이는 등의 홍보, 마케팅 효과도 기획할 수 있다.
현실 숲을 만들어 이곳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어느 순간 우리 일상에 한 부분이 되었듯이 메타버스 또한 일상의 중요한 일부로 작
서 현실과 같은 숲을 경험
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현실과 가상의 공간이 하나가 되어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할 것
함은 물론, 기후변화와 관
련된 문제까지 고민하는 이다. 산림을 기반으로 국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미래에는 과연 어떤
기회를 제공한다. 산림복지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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