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에코힐링 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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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 건강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도 쑥쑥
개선된 실내 환경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은은한 편백나무의 향과 포근한 질감이 아이들에게 아늑
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던 것.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밋밋한 벽면에 문양을 넣어 아이들이 흥미를 끌었던 부분도 주효하
게 작용했다. 벽면 위쪽은 가로로 짜 넣은 편백나무에 양각과 음각의 문양을 넣어 시각과 촉각의 재미를 더했고, 벽면
아래쪽은 세로 무늬로 교구장을 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더했다. 더불어 쿠션감이 있는 바닥재를 사용해 아이들의 안
전까지 고려했다. 보육실의 문을 교체하면서 이전에 없던 창을 뚫어 시야와 개방감도 확보했다.
물론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아이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
대 때문이었다. 어린이집에 내원하는 학부모나 어린이집 생활을 담은 사진을 본 학부모 모두 저마다 더욱 화사하고 깔
끔해진 실내 환경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렇게 곰두리어린이집 아이들은 편백나무와 함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쑥쑥 자라나고 있다. “나무가 예쁘고 부
드러워요.” “나무 냄새가 너무 좋아요.” “어린이집에 오면 숲에 온 것 같아요.” “맨날맨날 만지고 싶어요.” 천진난만한 아
이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소감이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간절히 소망한다.
m i n i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INTERVIEW 너무 행복해요
아이들의 안전까지 고려한 쿠션감 있는 바닥재와 공간의 효율성을 더한 교구장
보육실과 놀이실 벽면을 나무로 바꾸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장애영유아 시설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가진 분들도 있는데 이곳에 와보고 나면 인식이 달
어른들과 달리 환경에 취약한 영유아들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은 실내 환경이 매우 중요
라지곤 해요. 입소를 원하는 대기 원아들도 많이 늘
하다. 특히 장애영유아의 경우에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면역질환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 곰두리어린 었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맘껏 뛰놀
박은미
이집의 실내 환경 개선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외 활동이 제한되고 실내 활동이 늘 곰두리어린이집 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원감
어남에 따라 어린이집 내부 환경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곰두리어린이집은 2020년 복지시설나눔숲조성사업에 지원을 신청했고 사업 대상자로 선정
되었다. 선정된 이후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보육실 및 놀이실의 벽면과 천장 등 총 1,040.9㎡를 친환경 목재
m i n i 달라진 실내 환경은 아이들뿐 아니라
를 이용해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에는 편백나무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향균
INTERVIEW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내수성도 강하다. 물에 닿으면 편백나무 고유의 향이 진하게 선생님들도 너무 좋아해요
퍼져 실내 공기가 정화되는 효과도 발휘한다. 특히 콘크리트나 페인트 등에서 내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라돈, 국공립 장애아동 전문 통합보육시설이자 생태 유치
폼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원을 지향하는 곰두리어린이집은 숲이나 야외 생태
사업 시행 이전에 콘크리트에 페인트로 칠해져 있던 보육실 벽면과 천장은 향긋한 편백나무로 바뀌어 발암물질은 물론 체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실내 환경까지 바뀌면서
더욱 좋아졌어요. 곰두리어린이집의 취지에 한 걸음
공기 중의 부유세균과 이산화질소, 곰팡이 등이 약 30%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편백나무의 이산화탄소
저장 효과로 인해 앞으로 곰두리어린이집의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사업 시행 전지연 더 다가선 거죠. 어린이집 문을 열면 은은한 향이 먼저
곰두리어린이집 느껴져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너무 좋아해요.
이후 약 1년이 지난 지금, 아토피나 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피부 가려움증이 완화되었고 환절기 감기에 걸리는 경
특수교사
우도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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