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에코힐링 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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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내일을 꿈꾸다  나눔의 현장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더 튼튼하게 건강하게

 곰두리어린이집


 추운 날씨로 인해 등원하는 어린 아이들의 코끝이 빨갛다.
                   문양을 넣어 아이들에게 시각과 촉각의 재미를 준 편백나무 벽면
 두 손을 호호 불며 어린이집으로 들어서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편백나무향 덕분에 추웠던 마음이 한결 아늑하고 따뜻해진다.
 2020년 ‘복지시설나눔숲조성사업’에 선정돼 녹색자금(복권기금)의 지원으로 보육실과 놀이실 등
 노후화된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한 곰두리어린이집은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글/사진. 편집실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나눔숲조성사업’은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있는 노후화된 사회복지시설의 실내 공간을 목재를
                 활용해 개선함으로써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 복권기금(녹색
                 자금)의 지원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사업의 실내 공간 분야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인천 성미가엘종합사
                 회복지관, 충남 금산의 향림원, 대전 법동종합사회복지관, 전북 남원에 위치한 소망의 숲 등 전국 48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24개소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이 늘어난 상황을 감안해 24개소를 추가했고
                 지금까지 총 3만 3,054㎡의 면적을 개선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인체에 좋지 않은 유해물질이 감소했고 공기질이 대
                 폭 개선되었다. 더불어 국산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마치 편백나무숲에 온 것처럼
                 복지시설나눔숲조성사업을 통해 실내 공간을 개선한 기관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과 요양병원, 아이들을 위한
                 보육시설 등이 있다. 일례로 충남 금산에 위치한 아동보육시설 향림원은 1억 1,600만 원의 예산으로 626.4㎡의 강당 내
                 부를, 대전의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은 1억 4,400만 원의 예산으로 651㎡의 지하 강당 프로그램실을 리모델링했
                 다. 이어 2020년 12월, 충남 공주에 위치한 곰두리어린이집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내부 환경을 새로 조성했다.
                 곰두리어린이집은 1998년 개원한 국공립 장애아동 전문 통합보육시설로 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을 함께 보육한
                 다. 장애영유아의 발달 특성에 최적화된 보육을 실시하고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가 더 심화되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재활 능력을 신장시키는 한편, 지역사회 장애영유아의 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곰두리
                 어린이집 총 65명의 원아 중 40여 명이 장애아동으로, 일반교사 외에도 특수교사 및 언어치료사가 상주해 보육
 편백나무로 천장, 벽면, 바닥을 모두 개선한 곰두리어린이집 내부
                 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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