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2023 에코힐링_가을호(40호)_최종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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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이름을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할아버지의 모습      정은 ‘걷고 싶은 숲’으로 마음누리숲 무장애나눔길에서 진
'나의 결실, 나의 열매' 키트(팔찌 만들기) 체험 모습  행되었다.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데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식생들을 관찰했
                                 다. 시골에 익숙하다는 할아버지는 해박한 지식으로 아빠
                                 와 아들에게 식물에 대해 알려주기도 했다. 나무껍질과 나
                                 뭇잎의 모양새 차이를 구별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을 위해 방문자센터 옆 평상에 자리를 잡
                                 았다. ‘나의 결실, 나의 열매’는 나무 열매로 팔찌를 만드는
                                 DIY 키트 체험이다. 어제 배운 매듭법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계절을 익어 제 소명을 다한 열매는 땅으로 떨어
                                 져 다른 생명의 보금자리가 되거나 식량이 된다. 제각기
                                 다른 생김새를 했지만 모두 하나의 결실이 되어 맺혔다.
                                 이를 엮어 물성의 추억을 남김으로써 삼대 부자의 추억도
                                 아름다운 모양이 될 수 있었다. 높아진 가을하늘 아래 소
                                 중한 장면들이 마음 깊이 새겨지는 시간이었다.

                                 팔찌 완성 후 촬영한 기념사진

삼대 부자의 소감 한마디

                                 ● 할아버지(김정표, 72세) 어느새 계절이 가을에 접
                                    어든 것 같습니다. 숲길을 걸어보니 공기가 참 상쾌
                                    하더라구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숲체원도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 아빠(김희영, 44세) 평소에 가족들끼리 여행을 간
                                    적은 있어도 숲을 방문한 건 처음인데요. 가족들과
                                    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 아들(김홍준, 9세)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목공 체험이 재밌었어요. 들려주신 도
                                    토리거위벌레 이야기도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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