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2023 에코힐링_가을호(40호)_최종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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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동화
사냥꾼 왕사마귀를
꿈꾸는 어린 사마귀
글 : 한영식 / 그림 : 박서하
‘타다닥 타다닥’ “꼬르륵 꼬르륵~ 배고프다. 오늘은 꼭
어린 왕사마귀가 재빨리 풀숲으로 몸을 성공해야 할 텐데. 저기가 좋겠어!”
숨겼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단단히 칡덩굴을 붙잡은 어린 왕사마귀는
“어휴~ 큰일 날 뻔 했어!” 사냥하기 좋은 장소에 몸을 꼭꼭 숨겼어요.
갑작스런 땅벌의 공격에 깜짝 놀란 어린 그러나 아직도 자신이 없네요. 사냥감 앞에서
왕사마귀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허우적대다가 미끄러져서 망신을 당한 적도
왕사마귀는 용맹한 사냥꾼이지만 지금은 많았고, 멋지게 사냥하려다가 풀숲에 고꾸라진
그렇지 못해요. 너무 어려서 덩치도 작고 힘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나 어린
없으니까요. 왕사마귀는 다시 한 번 힘을 내기로 했어요.
‘천적들은 정말정말 조심해야 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다리를 치켜세운 채
어린 왕사마귀가 아직도 오들오들 떨며 먹잇감을 기다렸지요.
무서워하고 있네요. 산과 들에는 새, 두꺼비, “조금 더 가까이 가까이. 안돼!”
개구리, 말벌 같은 무서운 천적들이 많이 살고 어린 왕사마귀가 몹시 안타까워했어요.
있거든요. 날아오던 꿀벌과 나비가 다른 꽃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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