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에코힐링 18호(2018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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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mini 우상기 산림치유지도사
interview
행복한 아이들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저 역시 숲에서 아픔을 치유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 졌기 때문에 많은
참가자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숲을 나서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상에 도달하는 게 아닌, 함께 어울리며 마음을 나누는데 중점을 두었습
➎ 니다. 마냥 행복해 뛰어노는 아이들과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님들을 보
➏ 니, 다문화가족이라는 표현이 무색했습니다. 그저 평범한 가족들의 행복
한 나들이 풍경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행복을 찾
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➍~➏ ‘별빛을 따라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 울산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노예진 씨
것인데, 창의성은 물론 집중력과 협동심을 키우는데 좋답니다." 숲에서 하나가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그룹을 지어 서로 소통하며 멋진
탑을 쌓거나 집을 지어본다.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처음 참가하게
들을 자연스럽게 놀이에 몰입하고, 부모들도 모처럼 어린 시절로 됐는데 시작부터 가족들 참여가 적극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음껏 카프라 놀이를 즐긴 후, 깨끗 적이었습니다. 밝아진 표정을 보니 보
하게 치우며 1박2일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람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변수가 많습니다. 완 다면 계속 참가할 계획입니다. 무엇보
벽하게 모든 프로그램을 준비하지만, 기상상태와 아이들 건강상 다 숲길에 무장애 데크로드가 조성되
태, 기분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즉석에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 유모차를 가져온 가족도 어렵지 않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제안해서 놀이를 하는 경우도 많지요. 목표 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를 세우고 이루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며 행복을 다문화가족이 초기 정착하는데 주력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했다면 이제는 장기적으로 적응할 수
우상기 산림치유지도사는 준비한 프로그램은 모두 소화하지 못했 있도록 취업이나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점을 둘 계획입니
지만, 가족들의 밝아진 표정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의 다. 아울러 일반가정과 구분없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모두 어울릴 수
말처럼, 가족들은 숲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한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층 가벼운 발걸음으로 국립산림치유원을 나섰다. 때맞춰 내리는
산뜻한 봄비가 이들의 뒷모습을 촉촉하게 감싸주었다. 김상욱, 행세악레이 씨 가족
43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행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온 지 5년
이 됐습니다. 한국은 거리가 깨끗
하고 치안이 좋아 마음 놓고 아이
를 키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사
실 시간을 내어 가족 나들이 한
번 가기가 쉽지 않은데, 단체로
부담없이 편하게 올 수 있어 무척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창 뛰어다
니는 네 살, 다섯 살 아이들과 숲
에 간다는 게 쉽지 않지만, 다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앞으
로도 가족이 함께 숲에서 놀고 쉬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
니다.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되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