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에코힐링 18호(2018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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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2 ;행복한 치유스토리
숲에서 찾은
행복
2016 제3회 산림치유 1971년 아카시아 향이 진하게 바람에 날리던 5월 어느 날,
체험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9살이 된 나는 갑자기 걷지도 못하고 자리에 눕고 말았
다. 부모님은 나를 번갈아 등에 업고 순천, 여수, 광양에
아픔 딛고 이름난 병원과 한약방을 찾아다녔고, 무속인까지 불러 굿
일어선 자리에 숲이 있었다 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루는 소문난 무속인을 불러
굿을 하던 중 뼈가 곪아 떨어져 나오자 ‘무(巫)’가 나왔으
2014년부터 매년 산림치유 체험수기 공모전을 통해 숲에서 니 괜찮아 질것이라고 했지만 다리에 통증은 더 심해져 갔
건강과 행복을 찾은 따뜻한 이야기를 공유, 전파해오고 있다. 다. 지칠 대로 지친 부모님이 날마다 한숨만 쉬면서 하루
2016년 대상 수상을 계기로 킬리만자로 등반은 물론 산악수 하루를 보내자 작은아버지의 권유로 부모님은 소달구지에
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다임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를 태우고 섬진강을 넘어 하동 중앙병원으로 갔다. 병원
글 정다임 2016 제3회 산림치유 체험수기 에 도착하자 골수염으로 뼈가 썩어 들어가 무릎을 절단해
야만 나머지 뼈라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엄마는 의사선생
공모전 대상 수상자 님께 매달려 “어차피 잘라야 할 다리 한번만 수술해보자”
는 1%의 간절한 소망으로 나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
키나발루 트래킹 9살 때부터 날마다 진통제로 아픔을 참으며 병원에 의지
하다가 16살이 되던 해 재수술을 받고 난 후 의사선생님
은 다리 근육을 키우려면 낮은 야산에서 운동을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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