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에코힐링 2021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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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방문한 분들은 자연스럽게 이곳을 거치게 되어 있어 누구나
m i n i I N T E R V I E W
부담 없이 드나드는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김 주무관은 두드림 생태학습관 옆에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고 귀
띔한다.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다는 의미다. 옆길로 나
와 걷다 보니 가드너 양성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이 직접 꾸민 정
원이 나온다.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 지
는 곳이다. 바로 옆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
들이 양쪽에 줄지어 선 숲길이 나오는데, 인천에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벚꽃 길이다. 주민들 스스로 숲을 가꾸고 보존하려는 따뜻한 마
“4km 이상 벚꽃 터널이 백련산 입구까지 이어져 봄이면 인산인 음과 활동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함께 숲에 애
해를 이룹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축제를 열지 못해 많이 정을 쏟는 만큼, 계절별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로
두드림 생태학습관 아쉬웠죠. 하지만 벚꽃 길은 4계절 모두 아름다워요. 여름이면 이 더 큰 보답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렇게 초록빛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요. 가을엔 낙엽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스
이 떨어져 장관을 이룹니다. 겨울엔 소복하게 눈이 쌓이면 그 자 스로 참여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
자연 그대로 숲을 지키는 사람들 꿈과 행복을 선사하다 체로 그림 같죠. 벚꽃 길 외에도 볼 거리가 정말 많지만 워낙 넓어 습니다.
“세계 평화의 숲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스스로 숲 지킴이 활동에 세계 평화의 숲 중앙에 잔디광장에 들어서니, 주민들이 강아지 서 한 번에 모두 방문할 수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자주 오고 김유리_ 인천 중구 공원팀 주무관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숲 조성 당시 자원 봉사자 20명으 와 산책을 하거나 아이와 신나게 공놀이를 하는 등 저마다 휴식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로 구성된 ‘세계 평화의 숲 사람들’ 모임이 이젠 100여 명이 넘을 을 즐기고 있다. 주말엔 각종 운동 경기와 피크닉 장소로 변해 더 앞으로 계획에 대해 김 주무관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민과
세계 평화의 숲
만큼 숲과 함께 규모가 커지고 있어요. 매년 지속적으로 식물, 곤 욱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특히 봄, 가을 축제 기간에는 주민 스스 함께 가꾸고 즐기는 지속가능한 도시숲으로 조성, 관리할 계획이라
● 위치 : 인천 중구 신도시북로 31-35
충 등 생태 교육을 받은 회원들이 환경 지킴이 역할에 적극 나선 로 재능 기부를 하여 아름다운 음악회를 열거나 체험 부스를 운 고 답한다.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잠
● 주요시설 : 유아숲체험원, 두드림 생태학습관,
덕분에 지금까지 숲이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영하는 등 마을 주민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공간으로 변신한 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평화의 숲 사람들 지킴터, 숲속도서관,
김 주무관은 주민 스스로 숲 속 생물 모니터링 및 환경 보호 활동 다. 잔디광장에서 옆으로 난 숲길을 걷자, 세계 평화의 숲 사람들 “지금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존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 철새 탐조대, 연꽃단지 등
● 문의 : 032-760-7775(인천 중구 도시공원과 공원팀)
은 물론, 숲해설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 이 손수 키운 장미원이 나온다. 다양한 컬러와 희귀 품종의 꽃들 니다. 이외에도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및 자
● 자원활동 누리집 : cafe.naver.com/wpforest
자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자격증 이 앞다투어 피어나 이맘때쯤이면 모든 카메라 렌즈의 시선을 한 율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른 방식으로도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세계 평화의 숲 사람들)
을 취득해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 몸에 받는다고 한다. 장미원 옆에는 통나무 건너기, 허들 넘기, 외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 여름, 연꽃 단지에 놀러 오세요. 고결
하고 있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나무 오르기 등 숲속 모험시설체험터가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하고 향기롭게 피어나는 연꽃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가드너 양성교육이 인기가 많습니다. 숲 가꾸는 일뿐만 아니라, 한걸음에 달려가 나무에 오르고 뛰며 까르르 연신 웃음꽃을 피 어 보세요!”
교육용 텃밭 가꾸기, 정원 관리 등 기본적인 노하우를 가르치고 운다. 그런가 하면 독특한 모양의 숲속 도서관도 눈에 띈다. 마을 장미원
있는데요. 수료하신 분들이 새로운 분들을 가르치면서 정원 문화 주민들이 기증한 책으로 운영되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대여
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의 숲 보존에도 큰 할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전에는 잔
도움이 되고 있지요. 세계 평화의 숲은 산책로 이외에는 인공적 디밭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아이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인 시설은 가급적 배제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원과 달리 이곳은
방문객이 아닌 숲 속 생명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죠. 병해충 관 함께 가꾸고 즐기는 숲
리도 어린 새들이 더 클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소가 끝난 후에 하 “2019년 주민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두드림 생태학
고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취지를 습관을 조성했습니다. 생태 프로그램, 유아숲교육, 숲해설 교육
설명하면 다들 흔쾌히 이해해 주십니다.” 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누구나 신청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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