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37호) 에코힐링 겨울호_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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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남지방의 산성 중 가장 큰 규모의 포곡식 성곽, 독용산성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 산42-1 일원
독용산성은 소백산맥의 주봉인 수도산 줄기에 쌓은 해발 955m의 독용산 정상
에 위치하고 있는 영남 최고 규모의 산성이다. 여러 코스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
라 오르면서 발아래 성주호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산성 내 수원이 풍부하
고 활용공간이 넓어 장기전투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포곡식 산성으로 영남지방
에 구축한 산성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독용산성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이원정(李
元楨)이 1677년에 편찬한 《경산지(京山誌)》를 통해 나타난다. 지금은 성문·성벽
의 일부가 남아 있을 뿐 나머지는 무너지고 없어져서 돌무더기와 그 옛터로 짐
작되는 건물지만 확인할 수 있다.
성주 독용산성
4 태실이 군집을 이룬 전국 최대의 태실 문화유산,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
태실은 왕실에서 출산한 자손의 태를 봉안하는 곳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을 말한다. 예로부터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
한 것이라 인정하여 태아가 출산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다루었다. 세종대왕자태실(
世宗大王子胎室)은 조선조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
실로서 전열은 11기, 후열은 8기로 되어 있다. 조
선 세종 20년(1438)에서 24년(1442)사이에 조성
된 것으로, 왕자들의 태실터를 구하기 위해 각처에
신하를 보내었던 세종대왕은 성주 이씨 이장경의
묘소가 명당임을 발견하여 그의 묘를 옮기고 이곳
에 태실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 중에는 비석이 닳
아 판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으며, 판독할 수 있
는 대표적인 것은 평원대군, 영응대군, 의창군 등
의 태실비다. 세종대왕자 태실은 조선 초기 태실형
태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우리나라에서 왕자태
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예라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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