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37호) 에코힐링 겨울호_단면
P. 51

풍류가 흐르는 숲이라 하여, 풍林. 한국산림복지                                   느림과 쉼을 즐기는 사부작길
            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양평치유의숲은 옛 선비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삼각산의 잣나무와 낙엽
            의 ‘자연 속 풍류’ 문화와 연계한 한국 고유의 산                                 송이 어우러진 국립양평치유의숲은 수도권과 우수
            림치유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많은 사                                    한 접근성으로 연간 8,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찾
            랑을 받아왔다. 또한, 2022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는 사람이 많다. 이 숲을 찾는 사람 중 20%는 장애
            아름다운 산수풍경 속 풍류를 즐기기 좋은 ‘사부                                   인·노약자 등 보행약자다. ‘숲의 가치’가 높아지고,
            작(士夫昨)길’을 개통했다.                                              숲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숲은 장

                                                                         애인·노약자 등 보행자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
                                       2022년 제3회 양동챔버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운 공간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보행약자들이
                                                                         다가가기 쉬운 숲을 만들기 위해 2022년부터 무장
                                                                         애나눔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존의 국립양평치유의숲 무장애 데크 구간은
                                                                         192m로 매우 짧아 산림치유프로그램 운영에 제약
                                                                         이 많았다. 또한, 치유의숲 주 이용고객인 보행약

                                                                         자가 숲길을 이용할 경우 통행에 제한이 있어 보
                                                                         행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무장애나눔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립양평치유의숲은 2022년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녹색자금으
                                                                         로 치유숲 미활용 공간 활성화와 더불어 총 길이
                                                                         790m의 무장애나눔길, ‘사부작길’을 조성했다.
                                                                         사부작길은 선비와 광부의 역사와 전통(昨), 아름
                                                                         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길로 ‘사부작 사부작’ 아름
                                                                         다운 자연을 함께 걷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평

                                                                         에는 선비(士)가 풍류를 즐기던 양동 동계팔경과
                                                                         금광 광부(夫)들의 애환이 담긴 황거마을이 있다.
                                                                         국립양평치유의숲 내에는 11개의 황거광산 금광굴
                                                                         이 보존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치유의
                                                                         장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더위
                                                                         를 식히며 정서적 교류를 나눴던 장소였던 점에서
                                                                         문화경관 외에도 정서적·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이

                                                                         기도 하다.






                                                                         *녹색자금? 복권판매수익금을 활용하여 산림환경
                                                                         을 보호하고 산림의 기능을 증진하는 데에 드는 경
                                                                         비와 사업비를 지원하는 자금



                                                                                                       50ㅣ 51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