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에코힐링 10호(2016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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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숲은 켤레를 이루기 힘든 모순적 개념이다.                                                   브리즈번
도시가 문화나 문명의 상징이라면 숲의 개념은
미개한 자연이나 개척해야 하는 황야를 뜻하기 때문.                                                     시드니
도시와 숲의 모순을 해소하고 숲이 단순히                                               캔버라
도시의 낭만적인 녹색 장식이 아닌 도시 진화를 위한                                    멜버른
인프라로 계획된 호주 캔버라 도시숲을 소개한다.
                                                                             호바트

캔버라는 국회의사당과 전쟁기념관을 잇는 축으로 도시의 중심을 연결하여 시각적으로도 매우 강한 상징성을 띄고 있다

황무지에서 숲의 도시로 진화하다 남한 면적의 80배에 가까운                               었다. 수도로 결정된 1911년에도 캔버라의 전체 인구는 1,714명에 불
                                             광활한 땅 호주. 길지 않은 역  과했다. 이 황무지의 연강우량은 580mm 정도에 불과하여 여름에
                                                                는 가뭄과 화재가 빈번했고 토양 역시 매우 척박했다. 따라서 수도
사를 지닌 이 나라의 수도인 캔버라(Canberra)는 모더니즘의 합리                         를 건설하기 전 토양 침식을 막을 수 있도록 1,200만 그루의 나무
주의 정신, 도시미화운동(City Beautiful Movement)의 이념, 전원도                 를 심어야 했다. 백 년이 지난 지금, 캔버라는 도시의 어느 곳을 지
시(Garden City) 개념, 공공공원운동(Public Park Movement)의 확              나더라도 녹지와 숲을 경험할 수 있는 숲의 도시로 진화했다. 황야
산 등에 영향을 받아 정교하게 계획된 아름다운 행정 신도시라는                              에서 도시로 변모한 캔버라, 그러나 캔버라에는 다시 숲, 즉 황야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캔버라는 최초의 유럽인이 정착하기 시                             가득하게 된 것이다.
작한 1823년 당시에는 도시를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황폐한 초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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